스페인으로 'El camino de santiago' 가려고 요즘 독학으로 스페인어 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시작한 지 2주밖에 안 돼서 회화보다는 기초문법을 주로 외우고 있고, 어쨌든 깊이 있는 대화까지는 아직 멀고도 멀지만 까미노로 출발할 무렵에는 기본적인 대화 정도는 가능하길 바라며...
스페인어 발음에서 가장 뜻밖이었던 것은 'C'의 발음. 영어 알파벳과는 달리 스페인어 C는 'ㄲ과 번데기(s 발음이 아니라)' 2가지로 발음되는데, c 뒤에 a와 i가 오면 번데기로, 나머지 모음이 오면 ㄲ으로 발음됨. gracias를 발음할 때도 혀를 아래윗니 사이로 내밀고 발음해야 한다는 것. 원어민의 강의에서 본 것이니 믿으시길.
주의 : 단, 미국의 번데기발음과 스페인어 c의 번데기발음은 혀의 위치와 모양에서 차이가 있음. 내가 배우고 있는 동영상에선 치아 사이로 혀를 내민다는 공통점 때문에 한국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그냥 '번데기발음'이라고 표현한 것 같음.
스페인어 C 발음법에 대해서 내 나름의 깨달음이 있지만 여기에 쓰진 않겠음. 내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혹시 잘못 깨친 것일까봐(틀리려면 혼자서나...). 원어민의 발음을 많이 듣고 보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듯.
그 와중에 죽어라고 안 되는 발음이 바로 R 발음. 이건 연습하다 보면 늘 마지막엔 욕이 나옴.
그런데 우연히 본 아래의 유뷰브 동영상을 보고 큰 위안이 되었음. R발음의 고충이 나만의 문제도, 한국인 혀만의 문제도 아니라는 걸 알게 돼서 ㅋㅋㅋ
현재 나는 R만 발음하면 잘 굴려지지만, 단어 속에 들어 있는 R은 아직 잘 안 됨.
추가 : r발음 요령은 발음할 때 호흡을 내쉬는 것. 그때 나오는 숨결을 따라서 혀끝이 '르르르르르' 입천장을 건드리며 소리를 내게 됨.
'사적인 시간 > 잡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나는 걷는다 (0) | 2016.08.02 |
---|---|
[독후감] flow :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0) | 2016.07.25 |
[독후감] 산티아고 길에서 나를 만나다 (0) | 2016.06.17 |
대작(代作)이 미술계 관행이라면.. (0) | 2016.05.17 |
오랜만에 셰익스피어 (0) | 2016.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