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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주토피아>가 어른들을 위한 애니로 괜찮다기에 보고 왔다.
오는 길에, 영화관이 집 옆에 있어서 얼마 되지 않는 거리를 걸어오는 동안에 화창한 공기와 따스한 햇살과 서늘한 그늘이 두루두루 사람 살기 딱 좋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더구나 평일 오후이니 시내의 소음도 한결 덜했고...
이런 날 굳이 집으로 올 필요가 없는데, 딱히 떠오르거나 가고 싶은 곳이 떠오르지 않아서리... 영화관이 집 옆이라서 외출한다는 생각도 없이 그저 집 앞 나간다고 나왔으니 옷차림이나 뭐 그런 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마인드가 외출모드가 아니었던 거지.
영화관 화장실에서 손 씻다가 셀카본능 살아나서 한 장 찍고 보니, 등산브랜드 쟈켓에 BB만 바르고 무슨 신이 나서 셀카질이냐 싶어서 관두고 집에 옴.
아무튼 기온과 날씨와 공기와 햇살이 이렇게 좋으니 훌쩍 여행 갈까?
이런 생각 영락없이 들고... 제주 사는 친구 보러 가고 싶어도, 이제 제주는 별로 가고 싶은 곳이 아니다. 2-3년 전에 갔을 때에도 벌써 중국인들이 넘쳐났지. 어느 날 아침에 성산일출봉 오르는데 중국관광객들로 붐비면서 어찌나 시끄러웠던지.
<주토피아>는 케릭터도, 구성도 스토리도 전형적인 헐리우드 스타일이라서 새롭거나 크게 인상적인 점은 별로 없었음. 나는 <인사이드 아웃>이 훨씬 더 좋았다. 다만 동물의 특성을 이용한 인물설정이 재미있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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